스스로의 마음을 열어 닦아낼 줄도 알아야 된다고


요즈음의 나는, 찌든 때가 되어버린 먼지와 같다. 훌훌 털어버릴 일이었음에도 마음속에 쌓아놓고 괴로워했으니까.
별 것 아니었다. 평소와 같았다면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 넘겼을 테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삶에서, 쌓이는 먼지를 털어낼 만한 용기를 갖지 못했다. 깨끗해진 자리에는 어느새 먼지가 쌓일 테니까. 쌓이고 쌓인 먼지는 결국 때가 되어버릴 테니까.
돌아보기 두려웠던 나는, 먼저 알아봐 주었으면 했다.
'그래, 힘들었구나'라는 말 한마디와 '괜찮아'하며 토닥이는 손길을 함께. 그러나 먼지가 어둡고 깊은 곳에 눌러앉으려는 것처럼, 나는 어둡고 깊은 곳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나오지 못했다.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으니까. 아무도 알아봐 주지 못하니까.
물티슈로 서너 번 닦은 창 틈은 새것처럼 번들거렸다.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누군과의 관심과 위로도 좋지만 창문을 열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때처럼. 스스로의 마음을 열어 닦아낼 줄도 알아야 된다고..
나는 누군가가 될 수 없고, 누군가는 내가 될 수 없는 것처럼. 기대는 실망으로, 실망은 상처로 변해가는 게. 내가 살아가는 세상인가 보다.
창문에 비치는 햇살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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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림, 상처가 쌓인 그대에게
https://brunch.co.kr/@kozzangnim/208
별 것 아니었다. 평소와 같았다면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 넘겼을 테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삶에서, 쌓이는 먼지를 털어낼 만한 용기를 갖지 못했다. 깨끗해진 자리에는 어느새 먼지가 쌓일 테니까. 쌓이고 쌓인 먼지는 결국 때가 되어버릴 테니까.
돌아보기 두려웠던 나는, 먼저 알아봐 주었으면 했다.
'그래, 힘들었구나'라는 말 한마디와 '괜찮아'하며 토닥이는 손길을 함께. 그러나 먼지가 어둡고 깊은 곳에 눌러앉으려는 것처럼, 나는 어둡고 깊은 곳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나오지 못했다.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으니까. 아무도 알아봐 주지 못하니까.
물티슈로 서너 번 닦은 창 틈은 새것처럼 번들거렸다.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누군과의 관심과 위로도 좋지만 창문을 열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때처럼. 스스로의 마음을 열어 닦아낼 줄도 알아야 된다고..
나는 누군가가 될 수 없고, 누군가는 내가 될 수 없는 것처럼. 기대는 실망으로, 실망은 상처로 변해가는 게. 내가 살아가는 세상인가 보다.
창문에 비치는 햇살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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